[Field Note] 신작 소설 배경 취재기: 도쿄 편 – 2

지난 여정이 궁금하시다면, [도쿄 취재기 1편]여기서 확인해 보세요.

다음 날은 이케부쿠로 취재입니다.

이케부쿠로는 신주쿠, 시부야와 함께 됴쿄의 3대 부도심 중 하나라고 합니다. 교통의 요지여서 다양한 사람들이 섞이는 곳입니다. 서브컬쳐 관련 스토어와 전시회도 많이 하고 큰 쇼핑몰도 많습니다. 특히 선샤인 시티 (Sunshine City)라고 불리우는 랜드마크 건물은 수족관, 전망대, 쇼핑몰이 다 들어가 있는 복합 문화시설입니다. 오늘은 그 곳에 찾아가봤습니다.

본격 적인 취재 전 케이센동 전문점인 Nihonbashi Kaisen Don Tsujihan Kagurazaka을 방문했습니다. 카이센동이란 일본식 회덮밥으로 회를 올려서 먹는 밥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인기가 매우 많은 곳이었고 식당 규모가 작아서 2-3시간 정도 줄을 섰습니다. 그래도 기다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중간에 먹다가 도미 육수를 넣어서 먹을 수 있는데 국물에 비벼 먹는게 더 맛있었습니다. 육수가 일품인 음식이었습니다. 육수와 같이 먹을 밥과 회를 꼭 남겨두세요.

이케부쿠로에 처음 도착해서 느낀 점은 사람이 정말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평일에 갔는데도 인파가 상당합니다.

이케부쿠로에는 다양한 서브컬쳐 장르가 있다고 했는데요. 우선 일본 특유의 가챠식 뽑기 기계가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일정 금액 (300-500엔)정도를 넣고 랜덤으로 상품을 뽑는 기계입니다. 일본 전역에 많았는데요. 이케부쿠로에는 Gashapon Ikebukuro Main Store라고 엄청 큰 가챠샵이 있었습니다.

이케부쿠로가 굉장히 트렌디하다고 느낀 것이 요새 소셜 미디어에 유행하고 있는 아기돼지 카페도 찾아볼 수 있었고요. 비싼 가격에도 (24분당 1870엔!) 들어가보려 했지만 이미 예약이 다 차서 2-3시간 기다려야한다는 말을 듣고 아쉽게 발을 돌렸습니다. 이미 아침을 기다리느라 2시간을 쓴 상태였거든요.

서브컬쳐도 잘 되어있다고 느꼈습니다. 건담이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메카물 장르라면 마크로스 시리즈도 건담만큼 역사가 긴 꽤 오래된 IP중 하나입니다. 건담과 차별화되는 마크로스만의 특징은 가희와 노래 그리고 전투기에서 로봇으로 변신하는 점 등이 있습니다. 그 마크로스 전시회를 하고 있기에 잠시 들렸습니다.

이케부쿠로는 아키하바라와는 대조되는 여성향 서브켤처의 중심지고 합니다. 제 취재는 서브컬쳐 취재는 아니기에 전시회를 뒤로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다음에는 선샤인 시티에 있는 수족관에 방문해봤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굉장히 잘 만들어놓은 곳 이었습니다. 이 아쿠아리움의 가장 유명한 점은 역시 야외전시장의 펭귄들인데요. 펭귄이 헤엄치는 걸 밑에서 볼 수 있게 해놓은게 특이했습니다. 야외전시장을 잘 꾸며놔서 추운 날씨에서도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뉴욕 Central Park zoo에도 펭귄들 전시관이 있어 꽤 유명합니다. 도시에서 보는 펭귄은 분명 고객을 끌어모으는 포인트가 있는 듯합니다. 예전에 인기 애니메이션이였던 ‘돌아가는 펭귄드럼’ 1화에서 이 아쿠아리움에서 펭귄 보는 장면이 나왔었습니다. 도시에서 수족관을 보는건 많은 일본 서브컬쳐 만화에서 꼭 나오는 장면이기도 해서 저도 제 소설에 이 장소를 배경으로 활용할지 고민 중입니다. 큰 수족관은 일본의 다른 도시에도 많지만 도쿄의 수족관이라고하면 역시 선샤인 수족관이 생각나겠지요. 가족 단위 고객들도 많이 보이고 커플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제 소설 도쿄 파트에는 남녀사이의 텐션을 꽤 다룰 예정이라 데이트 장소 물색이 필요했는데 이곳을 와봐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족관 내부에는 크게 볼 것은 없지만 큰 해파리 전시관이 있고 또 일본 국민들이 즐겨 먹는 생선들에 대한 설명 코너도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살아있는 갈치도 있는데 갈치는 스트레스에 약해서 물 밖에 나오면 금방 죽는 생선이라 움직이는 갈치는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짱구 굿즈를 스토어와 포켓몬스터 카페도 있길래 잠시 구경했습니다. 근처에 Pokémon Center Mega Tokyo라고 유명한 포켓몬 굿즈 스토어가 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들어갈 엄두를 못 내겠더라고요. 포켓몬 센터는 일본 곳곳에 있습니다만 제가 같이 여행했던 도쿄 친구 가이드 말에 따르면 이 지점 규모가 상당하다고 합니다.

오후에 Momobukuro라는 카페에 들러서 파르페를 먹어봤는데요. 아기자기하게 생긴 small rodents 피규어들을 가져다 놓은 감각적인 카페였습니다. 제가 여행했던 일본 동네 중 가장 감성적이고 아기자기한게 많은 장소는 이케부쿠로였지 않나 싶습니다. 제 소설에 나올 캐릭터들은 나이대가 10-20대이기에 Part 2 도쿄에 대해서 다룰 챕터에 이케부쿠로에서의 경험을 빼놓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This field research is part of a pre-production phase for this website’s multimedia project. All analyzed locations are selected based on their socioeconomic relevance to the target mark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