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석 리포트를 시작하며: 가치 투자의 길잡이

돈을 버는 데 있어 시장의 흐름을 읽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너나 할 것 없이 시장에 대한 전망을 내놓곤 합니다. 하지만 기업의 펀더멘털 (Fundamentals)을 깊이 있게 분석하는 일은 드뭅니다. 시장 분석보다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본가나 자산가일수록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먼저 분석합니다. 매크로 (Macroeconomic) 트렌드가 변화하고 시장의 유동성이 걷히며 거품이 빠질 때, 결국 끝까지 살아남는 것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건실한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앞으로 그런 기업을 찾기 위해 기업들을 하나씩 분석해 나가고자 합니다.

물론 모든 기업이 건실할 수 는 없습니다. 시장의 테마나 막연한 미래 전망만으로도 기업의 주가는 움직입니다. 그런 기업들을 무조건 배제하자는 뜻은 아닙니다. 시장의 변동성을 이용한 트레이딩으로도 분명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다만, 본업이 있는 개인 투자자들은 매일 시세창을 확인하며 트레이딩에 전념할 시간과 자본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전반적인 시장의 뷰는 뉴스나 전문가들의 채널에서 참고하시되, 제 분석을 통해서는 개별 기업을 깊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그러기에 전 따로 거시적인 시장 분석을 내놓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제 개별 기업 분석에는 거시경제적 관점도 포함될 것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면 트레이딩 관점의 접근도 제안할 것입니다.

대다수의 개인 투자자에게 있어, 파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좋은 주식을 좋은 가격에 사는 것이라 믿습니다. 매도 기술은 이미 시중에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주식의 최고점은 변수가 너무 많아 그 누구도 완벽히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는 저평가된 좋은 주식을 찾는 데 집중하려 합니다. 그런 기업을 찾을 때까지 하나씩 기업 분석 리포트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100개의 기업을 조사해서 단 하나의 진주만 찾아내도 행운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원석을 발견할 때까지 꾸준히 개별 기업 분석 리포트를 기록해 나갈 생각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저평가된 기업이란 단순히 주가가 낮은 종목이 아닙니다.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음에도 일시적인 대외 변수나 시장의 오해로 인해 본연의 가치보다 저렴하게 거래되는 기업을 의미합니다.

앞으로 작성될 리포트들이 여러분의 계좌에 당장 수익을 가져다주지는 못할 수도 있습니다. 가치와 가격 사이의 괴리가 메워지기까지는 대중의 관심이 쏠리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긴 기다림 끝에도 시장 상황에 따라 기대만큼의 수익이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투자의 세계에 100% 확신이란 없고 제가 예상하지 못할 변수는 항상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믿고 기다릴 만한 근거는 무엇인지에 대해 스스로 답을 내릴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매수 후 보유 (Buy and Hold) 전략이 가장 유효하고 강력한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관심이 쏠린 기업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집중되어 개인이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과 변수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반면, 저평가된 기업을 사서 기다린다면 시장의 변수보다는 ‘언제 이익을 실현할지’만 고민하면 됩니다. 비싼 가격에 주식을 사서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비쌀 때 파는 ‘폭탄 돌리기식 눈치게임’ 보다, 수익이 나고 있는 주식을 언제 팔지 고민하는 것이 훨씬 더 합리적인 투자입니다. 시장의 소음에 흔들리지 않고 기업의 본질에 집중하는 여정에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다만 각자의 사정에 따라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의 한계가 다르기에, 제 리포트는 본인의 투자 판단을 돕는 참고용으로만 활용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