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정이 궁금하시다면, [도쿄 취재기 4편]을 여기서 확인해 보세요.
다음으로는 오모테산도 (OmoteSando Ave)라는 곳으로 가봤는데요. 예쁜 건물들이 많은 카페 골목과 명품 거리가 이색적인 볼거리였습니다.


필로 커피 (PHILOCOFFEA表参道店)라는 카페에 잠깐 들어가봤는데 한참을 기다려서 들어가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바리스타 분이 친절하게 하나하나 카페 역사부터 내리는 과정부터 설명해 주시면서 커피를 내려주십니다.
유명한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스타일이 느껴지는 노출 콘크리트로 된 카페 분위기도 신기했었습니다. 가운데에 화분을 두고 그 주변에 기둥 주변에만 좌석을 배치하여 사람들이 멀찍이 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 있게 해놨습니다. 따로 커피 테이블도 없고 의자도 기둥에 붙어 있는 곳 외에는 없어서 널찍한 빈 공간을 느끼면서 커피를 마시라고 만들어 둔 곳 같았어요.
예전에 건축가가 한 말씀을 유튜브를 통해서 들은 적이 있었는데 앉는 공간 옆으로 나무나 기둥이 있으면 바로 옆에 붙어 앉더라도 기둥과 나무 덕분에 공간이 분리가 되면서 프라이빗한 공간을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공간도 넓어서 같이 한 공간에 앉아있으면서도 매우 프라이빗한 공간에 머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카페를 나와서 골목을 잠시 거닐어 보았는데요. 건물들이 전부 다 특색있는 모습을 갖추고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각각 개성이 넘쳐서 어느 골목을 가도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도시에는 이벤트 스페이스(Event Space) 개념이 적용이 된다고 하던데요. 건물이 다르면 가는 곳마다 거리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걷기 좋은 동네가 된다고 합니다. 정말로 걷는데 지루하지가 않은 동네였습니다. 제 소설 캐릭터들이 이 곳에 온다면 화려함에 한번 놀라고 아기자기한 동네에 한번 놀라서 신나게 뛰어다닐 것 같습니다.


뉴욕에도 있는 MoMA (Museum of Modern Art) 스토어가 이 동네에도 있더군요. 그와 어울리는 화려한 유리벽 화장실도 있었습니다.
뉴욕과는 다른 점은 일본은 곳곳에 왼쪽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야외 화장실이 있다는 점입니다. 어느 빌딩이나 카페를 가도 누구든 화장실을 쓸 수 있게 해놓은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본의 지하철도 깔끔하지만 공중 화장실이야말로 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책임지고 써야지만 적은 비용으로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장실의 행동까지 일일이 법으로 규제할 수 없기에 어느정도 사회적 합의가 되어야만 이런 시설을 잘 관리할 수 있겠지요. 공공시설들이 자꾸 더러워지고 고장 난다면 사회적 비용이 크게 들고 유지가 안되며 많은 빌딩이나 카페들이 외부인들의 화장실 이용을 제한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도시에서 살기 위해서는 그 사회의 구성원들의 일정 수준의 시민 의식을 유지하기 위한 사회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사회적 합의와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분명 비용이 들겠지만 덕분에 이런 공공시설을 다 같이 깨끗하고 책임있게 쓴다면 분명 모두의 이득일겁니다. 소수의 100명을 위해서만 운영되는 시설보다는 10,000 명이 쓸 수 있는 시설을 만드는게 도시를 위해서 중요하다 생각해요.



이 거리는 유명 연예인이 살 정도로 부촌이라고 합니다. 덕분에 차들도 전반적으로 화려했고 건물도 아기자기한 것 뿐만 아니라 화려한 건물들도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사진 속의 하라카도(Harakado) 빌딩입니다. 2024년에 오픈했다고 하고 히라타 아키히사가 설계했다고 합니다.
단순히 비싼 땅에 높은 빌딩을 빽빽하게 짓는게 아니라 다양한 개성을 가진 건축물들을 짓는 점은 도쿄를 다른 도시와 다르게 만들어 주는 차별점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저 건물의 옥상에 가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을 찍은 겁니다. 옥상에 공원을 잘 조성해놔서 사람들이 자유롭게 왔다갔다 할 수 있게 만든 점이 좋았습니다. 제 소설 캐릭터들이 도쿄의 다양한 화려한 모습을 볼텐데 과연 이 장소가 쓰일지 모르겠네요. 행복한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This field research is part of a pre-production phase for this website’s multimedia project. All analyzed locations are selected based on their socioeconomic relevance to the target mark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