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Note] 신작 소설 배경 취재기: 도쿄 편 – 8

지난 여정이 궁금하시다면, [도쿄 취재기 7편]을 여기서 확인해 보세요.

도쿄 취재 일시: 2/10-2/15

오후에는 세타가야구(Setagaya City)와 긴자(Ginza)에 다녀왔습니다.

세타가야구에서는 메이다이마에역(Meidaimae Station)에 가봤습니다. 근처에 메이지 대학교 캠퍼스가 있어 대학생들이 사는 자취촌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방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가보니 정말로 작은 집들과 상점들이 촘촘히 거리를 감싸고 있었습니다.

저는 여행을 하다가 부동산 중개소가 보이면 근처 방 가격을 한 번씩 확인해보는 취미가 있는데요. 그래서 메이다이마에역 주변 방 시세도 참고할 겸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일본의 방 구조는 1R, 1K, 1DK, 1LDK 식으로 표현됩니다.

숫자는 방의 개수를 나타냅니다. 1R은 침대와 싱크대가 한 공간에 있는 미국식 스튜디오나 한국식 원룸 느낌이고요. K는 주방(Kitchen), D는 식사 테이블도 놓을 수 있는 다이닝 공간(Dining)을 나타냅니다. L은 거실(Living)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2LDK라면 방 2개에 거실, 식당, 주방이 딸려 있다는 뜻이랍니다.

이 동네 방들은 대부분 1K(방 1개와 주방이 분리된 구조)였고, 가격대는 매달 5~8만 엔 정도($300~500)였습니다. 학생들이 살기에 안성맞춤이더군요.

그다음에는 걸어서 옆 동네로 이동했습니다. 기차 선로를 경계로 동네가 나눠져 있어, 건너가며 기차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지나가다 신사가 있어 들어가 보았는데, 이곳에는 특이하게도 ‘오토바이 신사’가 있었습니다! 오토바이를 모시는 게 아니라, 라이더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동네 자체는 컸지만 사람은 많지 않았고, 2층 이상의 건물이 거의 없는 낮은 동네였습니다. 중간에 폐가도 있길래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이곳은 학생들이 살 것 같지는 않군요.

그다음에는 긴자로 무대를 옮겼습니다. 긴자는 예전에 일본에서 가장 비싼 동네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다른 초호화 동네들에 밀렸지만, 여전히 화려한 건물들이 많았습니다. 가는 길에 도로에서 카트를 타는 무리가 보여 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일본 사람들의 건축 사랑은 긴자에 와서 더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건물들이 정말 화려하고 멋졌습니다. 건축하는 분들 사이에서는 “건축가의 디자인을 그대로 구현해낼 수 있는 훌륭한 시공사가 필수적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멋지게 도면을 그려도 그것을 현실로 만드는 건 결국 시공사의 몫이니까요. 일본의 건축 기술이 정말 뛰어나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왼쪽 사진의 건물은 예전에 유명했던 한 백화점이라고 하는데, 건물 외벽에 샹들리에 형상의 돌판 장식을 붙여놓은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중간에 긴자에 있는 유니클로도 들러보았습니다. 1층에 화려한 전시물을 설치해 두었기에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건물 1층에 이런 볼거리가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 발길을 멈추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도시의 특징이라고 하면 화려한 건물과 맛있는 음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시회와 조형물, 그리고 늦게까지 불을 밝히는 술집들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긴자에는 이런 요소들이 특히 많았습니다. 곳곳에 전시회 포스터와 특이한 조형물들이 가득했습니다. 친구가 위스키 마니아라 취재를 끝내고 밤에는 위스키 바에 가봤습니다. 일본에는 유명한 양조장들이 많아 다양한 일본산 위스키를 맛볼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제 캐릭터들이 이런 비싼 동네에 온다면, 단순히 화려한 도시의 모습뿐만 아니라 그 이면의 다양한 문화와 볼거리까지 느끼게 설정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도쿄의 모습을 더 현실적으로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요?

*This field research is part of a pre-production phase for this website’s multimedia project. All analyzed locations are selected based on their socioeconomic relevance to the target market.